앞서 세 학생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해외 입시를 준비하고 합격한 사례들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 내의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고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D 학생은 미 동부 비교적 학군이 안정적인 지역의 공립 학교를 전교 1등(Valedictorian)으로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 공과대학에 합격했다. 전공은 Chemical and Biological Engineering이다. 통상 아이비리그들은 단과대를 지원하고 상세 전공은 정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D 학생 경우 지원서에 전공을 특정해서 내고 합격했다.
프린스턴 외에도 듀크대(Duke), 에모리대(Emory), 웰즐리(Wellesley),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 놀스이스턴(Northeastern)에도 합격했지만 최종 등록은 프린스턴 대학으로 결정했다. D 학생이 Commit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학교들 모두 탑 순위권 안에 드는 명문 대학들이고, 웰즐리(Wellesley)는 윌리엄스(Williams)와 더불러 탑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이다.
D 학생은 자신의 합격 비결을 한마디로 ‘학교 생활을 충실하게, 정말 성실하게 한 것’이라고 말한다. Unweighted GPA가 4.0 만점에 4.0이고 Weighted GPA 또한 4.5 만점에 4.5이다. 참고로 학교마다 점수 체계라든지 GPA를 산정하는 기준이 저마다 다르고 각 지역 입학 사정관들은 이 학교마다의 기준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러니 평가 체계나 기준이 다르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D 학생의 학교는 특이하게 A+ 점수가 없다. 그래서 4.0 만점에 4.0은 4년 내내 각 과목 모두 A를 받았다는 뜻이다. Weighted GPA 또한 다소 특이하게 Honors와 AP 수업에 동일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계산을 한다. 그래서 D 학생은 4년 내내 Honors와 AP 수업만을 들었고 각 과목 모두 A를 받았기 때문에 Weighted 또한 4.50/4.50이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얼마나 D 학생이 학교 생활에 충실했는지 알 수 있다. GPA와 정량 평가가 가능한 점수들(SAT나 ACT, AP 등)은 학업 성취도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기본이자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성적들을 대학 지원 준비의 기초로 삼았고, 그중에서도 학교 성적인 GPA는 다른 어떤 테스트 점수들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교 수업과 시험 등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썼다. GPA를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난이도 높은 단계의 수업들을 들었고, 그것이 학년 전체 석차 1등을 가능하게 했다.
D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보여 주는 점수들은 아래와 같다.
비교과 활동으로는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후배들을 멘토링하는데 중점을 둔 다양한 봉사 활동, 수영 강사와 안전요원(Life Guard) 등을 했고, Decathlon 클럽·봉사 클럽·화학 클럽·음악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장과 학교 수영 대표팀의 캡틴을 맡았다. Decathlon 클럽은 Math, Economics, Science, Social Science, Art, Music, Literature, Speech, Interview, Essay 이렇게 아카데믹한 종목 열 가지를 아우르는 클럽이다.
이외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National Honor Society)와 스페인어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Spanish National Honor Society)로 활동했다. NHS는 10~12학년에 참여할 수 있고 GPA가 4.0 만점에 3.5 이상이 되어야 자격이 되며 주로 리더십과 봉사 활동을 한다.